2015년 10월 7일 천안 흥타령 춤축제가 첫 서문을 열었다. ‘다함께 흥겨운 춤을!(Let's Dance in Cheonan!)’이란 주제와 ‘춤으로 만나는 세상! 가자 천안으로’라는 슬로건으로 힘차게 첫 출발을 한 ‘2015천안 흥타령축제’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로 이루어졌다. 우리는 그러한 현장을 함께 즐기기 위해 축제에 직접 갔다. 축제 곳곳에선 우리나라의 전통성을 알리려고 하는 부분들이 많이 보였고, 또한 천안 시에서 개최되는 축제이니 만큼 천안시를 알리고 보여주려고 하는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이번 축제는 여러 가지 체험활동과 공연 등을 준비하여 10대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그래서 나 또한 사람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데 지루함이 없었고 볼거리가 풍성해 재미있었다. 하지만 일행 없이 혼자 축제를 즐기려고 한다면, 지루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조금 아쉬웠던 점은 아직까지도 십대들이 단독으로 즐길 수 있는 놀 거리가 없었던 점이다. 십대 청소년들만이 즐길 수 있고, 청소년들 서로 유대감을 형성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편하게 참여 하여 즐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생긴다면 정말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천안 흥 축제에서 단연 인상 깊었던 것은 천안삼거리를 배경으로 한 ‘능소전’이다. 여자주인공 능소와 남자주인공 박선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연기자들의 꽉 찬 노래와 연기로 풀어나가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다. 관객들과 소통하려 하는 모습도 좋았고 , 무엇보다 가까이서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게 좋았다. 연기자들의 표정과 몸짓을 가까이서 본 적이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작은 무대에서 연기자와 관객들의 범위를 최대한 가까이하여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버전의 ‘능소전’ 공연을 보고 싶다.

*이 글은 지난해 10월 천안 흥타령 춤축제에 다녀와서 쓴 글이다. 학교 오는 길에 걸려있는 '2016 천안 흥타령 춤축제' 홍보 현수막을 보고, 문득 지난해 쓴 글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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