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미래를 살 사람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사람입니다.

어린이를 대할 때는

진지하게, 부드러움과 존경을 담아야 합니다.

그들이 성장해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던 간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모든 어린이의 내면에 있는 '미지의 사람'은

우리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

 

이들은

'언젠가는', '지금이 아닌', '내일'의 사람이 아닙니다.

 

야누슈 코르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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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힘나의 화두입니다.

무조건 받아들일수도 그렇다고 내칠수도 없는

우리들의 화두입니다.

 

저의 눈에 비친 아힘나의 아이들은

늘 부족하기만 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것과 동시에 내일을 살아가고 있는 거라고 말이지요.

어쩌면 모든 부모님들의 잔소리와 그리 다르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마음 아프지만

너희들에겐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오늘이 부족하기에

자기를 가꿔가는 일에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오늘'에 열심을 다하라고 말입니다.

'자신을 엄하게 꾸짖을 수 있을 만큼 성숙해지거라

그래야 너는 비로소

자기를 둘러싼 모든 조건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친구들을 대할 때

서로를 존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그냥  너그럽게만 보아 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자기자신을 포함해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그런데 왜 그렇게 마음이 불편한지 모르겠습니다.

저 자신에게 말이지요. 모순으로 가득찬 자기 자신을 돌아봅니다.

 

내가 저 아이들과 그리 다르지 않으니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비판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그 비판으로 너도 비판받을거라고  말입니다.

 

이현주 목사님은 권정생 선생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겠다고 하면서

누구를 가르치려 하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누구를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책으로 내는 것 뿐이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자유로웠으면 좋겠습니다.

 

아.....하지만

저는 교육하는 책임을 맡았으니

할 수 없이 저 자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누구를 가르칠 수 밖에 없는 일을 맡았으니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너를 비판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비판하라.

 너를 채찍질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다그쳐라.

 그리고 용서를 구하라.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만큼 옳게 살아내지 못했다면....

 자기에게 엄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만 엄했다면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참으로 아픈 화두입니다.

늘 저 자신이 무수히 많은 대중들에게 하던 말인데도

왜 이렇게 무거운지 모르겠습니다.

 

코르착의 '아이들은 내일의 희망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이 말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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