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우는 아이들

아우내 동산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눈을 치웠습니다. 어른들은 추워서 옷깃을 여미며 나오는데, 맨발에 슬리퍼 차림으로 나온 아이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산 아래까지 1km의 꼬불꼬불 산길을 아이들의 힘으로 치웠습니다.

작년에는 아이들이 귀가한 금요일 오후에 눈이 내려서 교사들이 눈을 치워야 했습니다. 2~3시간 걸리던 일이 아이들 27명이 함께 하니 1시간만에 끝났습니다.

모처럼 땀을 흘린 아이들의 얼굴이 밝습니다.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아우내동산에 메아리처럼 퍼져나갑니다.

아우내동산에 내린 첫눈을 보며 동산 선생님은

"첫 눈이 옵니다.
 아우내 지역엔 대설을 주의하랍니다.
 첫 눈을 보니 그냥 이 산 속에서
 아무 생각없이 갇혀있고 싶습니다.
 ㅎㅎ...
 마음만 그렇다구요~~" 라고 페이스북에 첫눈 맞이한 소감을  글로 남겼습니다.

 

소나무에 쌓인 눈이 힘겨워 보여 털어주었더니 ...

한송이 눈은 솜털같은데...

 

아이들은 오늘 만나는 첫눈이 그저 좋은데, 어른들은 여러 생각을 합니다.

11월26일 아우내 동산에 첫눈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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