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힘나평화학교 아이들이  독립군후손들에게 '김치보내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 몇 년간 묵혀두었던 밭을 갈아 어린배추를 심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계기는 아힘나평화학교에서 한'일의 역사를 보다 깊이 공부하면서부터이다. 아힘나 평화학교의 역사수업을 통해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셨던 독립군들의 후손들이 지금 이 사회에서 빈곤하게 살아가고, 반대로 일제시대에 이완용과 같은 친일파의 후손들은 지금도 떵떵거리고 잘 먹고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삼죽마을 출신 은퇴공직자로서 마을살리기에 힘쓰시는 아힘나의 윤종태 선생님

참으로 이 같은 현실이 안타까웠다.

우리 아힘나에서는 지역사회를 살려가는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는 분들과 함께 이 안타까운 현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뭔가 할 일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논의하는 중에 마침, "국치100년사업공동추진위원회"에서 독립군의 후손들에게 김장김치를 보내는 캠페인을 하고 있고, 아힘나운동본부도 이 일에 참여하고 있어 이 캠페인에 동참하여 학교의 프로젝트로 삼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일꾼을 뽑았다. 역시 농업반 아이들...

아힘나의 윤종태 선생님은 마을에서 몇 년간 묵혀 두었던 밭을 얻어 풀을 베고 나뭇가지를 정리하고 개간하였다. 풀밭으로만 보였던 곳이 어느새 근사한 새 밭이 되었다.

아힘나 평화학교 아이들이 마을에서 배추를 심고 가꾸자고 결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하자고 한 멀칭을 어느새 성질 급한 윤종태 선생님께서 다 해 버리고 말았다. 

 

이 배추를 잘 가꾸어 11월 말에서 12초 사이에 아힘나평화학교 선생님들과 아이들, 그리고 아힘나 후원자들이 모여 "함께 만드는 김장축제" 를 열고 만들어진 김장김치를 독립군 후손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충분하지 못하겠지만 독립군 후손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 독립군 후손들 가정에 보낼 배추, 잘 자라기를...

독립군의 후손들이 맞이할 올 해의 겨울은 유난히 따스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힘나에서는 "(준)사랑의연탄나눔 안성지부"와는 연탄을, 그리고 아힘나 해피빈 사랑의 콩으로 쌀가마니 보내기 운동도 함께 펼쳐갈 예정이다.    

 (김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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