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윷놀이를 하시는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 뵈었습니다. 함께 간 젊은 친구들을 보시고 좋아하십니다. 딸기 농사를 짓고 싶어하는 젊은이에게 수수농사를 짓고 있는 밭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농촌을 망가뜨린 주범들은 따로 있는데, 어르신들께서 10년 후 이 마을이 어찌될런지 걱정이 많으십니다. 마을을 지켜오신 어르신들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데, 시골에서 어찌사냐고 떠나는 이들에게 뭐라할 수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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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말'이라는 마을이름은 인조 때, 천안에서 유일한 서원(도동서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교육마을이었던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인구 6천여명의 병천면에는 유치원부터 초등, 중고등, 대학, 대안학교, 기술학교, 특수학교까지 있습니다. 이제는 학교만이 아니라 옛 것을 익히고,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교육까지 활성화되는 꿈을 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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