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특정한 누군가를 보고 비인간적이라 비난 하는 모습은 우리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흔히 비인간적인 행동을 한다며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았을 때,

나는 ‘일베’ 라는 집단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일부 사람들은 그들에게 말한다.

“너희들은 인간쓰레기이고 짐승보다 못해” 그리고 우리는 옆에서 동참하거나 방관하는 게 보통이다. ‘일베’ 라는 집단을 제외하고 생각해 보았을 때, 난 두 번째로 살인자, 성폭행 범, 학대 범 등 범죄자가 떠올랐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어째서? 비인간적이라 손가락질 받을 걸 알고도 특정한 행동을 하는 것일까? 이런 사람들 때문에 흔히 세상이 미쳤다고 하는 것 일까? 반대로 생각해 세상이 미쳐서 이런 사람들이 생기는 것 아닐까? 정답이 없는 물음 속에 계속 혼란스러울 뿐이다. 이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가 미치지 않고서 세상이 먼저 미쳤다고 말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말이 안 될 수 있다. 하지만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을까? 이렇게 자살하는 사람이 많았을까? 자신의 자식을 자신의 손으로 학대하고 죽였을까? 없었다고 할 수 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적었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미친 듯이 경쟁하게 하는 이 사회의 교육 제도와 조금만 달라도 소외시켜 구분 짓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 힘들고 지치는 사람이 당연히 생겨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물론 그들을 옹호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의 무관심과 소외 때문에 어쩌면 이렇게 미친 듯이 경쟁하는 것이 정서적으로 버티기 힘들었기에 특정한 행동을 취하는 그들에게 이 세상에, 이 사회에 살아가는 한명의 사람으로서 그들에게 비인간적이라고 비난 만 할 수 있을까? 과연 우리들의 책임은 없을까? 적어도 난 그들에게 비인간적이라 비난 할 수 없을 것이다.

강여천(아힘나평화학교 고등과정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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