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평화를 배우다.

아힘나평화학교 가을수학여행

 

아힘나평화학교 아이들이 2011년 가을 수학여행을 시작하였다.

9월 3일저녁 평택항을 출발하여 아침에 제주항에 도착하였다.  선생님들은 배가 흔들려 멀미가 있었다고 하는데 아이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넘친다.

오늘 주어진 미션은 제주시에 산재한 4.3사건의 역사적 유적을 찾아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일. 

역사의 흔적이 사라져버린 관덕정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인지, 너븐숭이기념관에 있는 아기무덤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혹시나 사진만 팡팡 찍어대고 올 수도 있겠지만, 자기들까리 모둠지어 수학여행하는 자유롭게 즐길 것이다.    

제주가 고향인 동현이는 정말 신이 났다. '제 집 안방'이 딱! 어울린다.

아힘나평화학교 아이들과 제주4.3의 현장과 강정마을을 돌아보며
제주의 恨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되었다.

 

잡혀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마을을 버리고 중산간지역으로 숨어들어간 큰넓궤 앞에서 당시 지역주민들 측히 어린아이들이 겪었을 두려움과 공포를 생각하며 좁은 굴을 기어가며 들어가 보았다

이 굴에서 120여명이 50여일을 살았다고 하니, 얼마나 두렵고 고통스러웠을까... 그리고 이 굴마저 발각되어 또 다시 도망하다 결국 정방폭포에서 죽임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은 할 말을 잃었다.

제주에는 지금도 가슴 아픈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을 아름다운 구렁비 해안을 부수고 그 곳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정부에 맞서서 싸우는 현장을 찾았다.

 

해군기지건설반대구호를 외치자 경찰을 바로 행진을 막아서고 있는 것을 보며 아힘나의 아이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협재해수욕장에서 무거워진 마음을 내려놓고 신나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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