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과 간토코리안제노사이드와의 연관성을 찾다

 

 

<해마다 9월이 되면 저는 1923년, 지금으로부터 88년 전의 사건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께서는 학살의 현장에서 모세와 예수를 제국으로부터의 해방일꾼으로 선택하셨는데, 1923년 학살의 현장에도 분명 당신의 마음이 머무셨을텐데.... 하나님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보려 애쓰며 점점 더 깊이 묵상해 봅니다. 

지난해 10월 일본 [재일한인역사자료관]에서 열렸던 기획전 "간토코리안제노사이드와 국가와 민중"展을 가져와 한일재일시민연대가 협력하여 제주4.3평화공원에서 8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보름간의 일정으로 기획전을 엽니다.>

'왜 제주인가?'하며 사람들이 묻습니다.

 

▲ 간토조선인학살희생자를 추도하는 88주기행사가 제주에서 열린다. 2011년 8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보름간의 일정으로 자료*사진전시회, 국제심포지움, 유족찾기마을조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제정 서명운동 등을 진행한다. 행사문의 010-5382-2406 김종수

첫째는 제주4.3사건과 간토코리안학살사건이 닮았기 때문입니다.

제주4.3평화공원 안에 4.3사건을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천천히 전시물과 설명을 보면 4.3사건은 국가에 의한 민중학살이었고, 제주도민은 이승만정권의 집권을 위한 희생양이 되었던 것입니다. 제주도민은 권력의 하수인들에 의해 학살당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동고동락하며 이웃하던 주민들을 갑자기 편가름 되어 서로에게 두려운 존재로서 급기야 집단학살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간토 코리안학살도 그러했습니다. 식민지시대 조선인이주민들이 갑자기 함께 있던 일본인들의 적이 되어버린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일본국가에 교묘한 술책으로 지진으로 인해 고통받는 일본민중에게 유언비어를 퍼뜨려 군국주의자들의 눈엣가시들을 처단하는 명분으로 삼았던 것이지요.

4.3사건이나 간토학살사건 모두 국가에 의한 제노사이드였습니다.

제주에서 이 행사를 여는 두번째 이유는, 학살된 조선인들 중에 제주 대정에서 살았던 3인의 명단 때문이었습니다. 조묘성이란 조선여성은 당시 임신한 몸으로 카메이도 경찰서에서 일분군대로 끌려가 척살 당했습니다. 조묘성과 인척관계인 듯한 조정수, 조정하도 함께 척살 당했습니다. (자료출처. 「극웅필경」,최승만) 이 명단은 [유골을 발굴하여 투도하는 모임]의 니지자키마사오씨가 2009년 한국심포지움 때에 공개한 자료들 중 일부입니다.

따라서 이 3인의 유족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있었기에 제주에서 행사를 기획하였습니다.  

세번째 이유는, 4.3전시관의 한 코너에 4.3사건을 "제노사이드의 세계사"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한 곳에 간토코리안학살사건이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1923년에 일어난 사건은 한국국가정부도, 한국의 역사학계도, 한국의 민주화운동가들도 자신들의 역사로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해방이후단 한차례로 진상조사가 없었고, 역사학계도 박사학위논문이 없으며, 민주화운동가들 역시 이 사건을 기억해 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전시회가 열리는 보름동안 몇가지 의미있는 일들을 하려고 합니다.

먼저, 제주도민들에게 제주4.3사건과 간토코리안학살사건의 닮음꼴을 이야기하려고 국제학술심포지움을 엽니다. 여기에는 간토연구자인 다나카마사타카 교수(田中正敬-일본센슈대학)와 제노사이드연구자인 마에다아키라 교수(前田朗-도쿄죠케이대학)을 모시고, 각각 '간토조선인학살의 일본국가책임', '간토코리안제노사이드의세계사적 이해'를 주제로 발표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전 제주4.3연구소의 소장이셨고, 현재 제주4.3평화재단의 이사이신 박찬식 제주대교수의 지정토론과 함께 참여하신 분들이 토론하는 시간을 자길 것입니다.

그리고 간토조선인학살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작업을 펼칠 것입니다.

보름간의 기간동안 짬짬히 시간을 내어 대정으로가 3인의 유족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다행스럽게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와 공동주관으로 간토학살희생자추도예배를 마치고 나올 때, 이정훈 노회장(간토제주행사의 공동대표)으로부터 그 단서가 될지도 모를 조씨성을 가진 분을 소개해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이 행사가 끝날 때 쯤이면 분명 단서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과 희망을 제주행사를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아힘나 여러분! 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처음 이 일의 시작은 아힘나운동본부가 도쿄 신주쿠 고려박물관에서 간토패널을 빌려와 2007년 9월에 대한민국 국회의원회관에서 전시회를 하면서 이 일은 우리 본부가 한국의 사무국이 되어 펼친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함께 이 일을 위해 기도해 주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이 행사를 위해 여덟 분이 발표자로 그리고 보고자로 오십니다. 이 분들과 함께 제주4.3학살현장 STUDY TOUR와 숙박 및 식사를 대접해야 합니다. 제주노회와 생명선교연대가 함께 재정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역부족입니다. 지금 재정여건이 너무나 열악합니다. 우리 아힘나 여러분들에게 또 긴급지원을 호소합니다. 용기와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1923 공식 후원계좌
농협 237075-51-032314  예금주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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