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제16회 아힘나 평화캠프 준비팀들

아힘나캠프 준비

 

 

7월 26일부터 3박4일간 실시되는 아힘나캠프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손 길이 바쁘다. 장마철 습기로 눅눅한 기운들을 떨어내고 산뜻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뙤약볕을 피해가며 쉬엄쉬엄 한다지만 한 여름에 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이럴수록 서로 역할분담을 잘 하고, 맡은 일들을 잘 수행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일이 과중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서로에게 주어진 일을 진지하게 해 나가고 있다.

올 해 여름 캠프의 주제는 "생명과 에너지 - 핵없는 세상을 향하여"이다.

 

 

아힘나학교를 베이스캠프로 하여, 마을 속에 있는 아시아하우스와 기숙사 그리고 학교 앞 작은 공원이 주 무대가 될 것이다.  이 곳에서 다양한 실험을 해 보려고 한다. 이미 대안에너지를 실용화해 온 분들의 삶의 지혜를 본받아 태양열을 이용해 조리기구를 만드는 작업, 그리고 자전거 발전기를 만드는 작업, 또한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아나바다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해 보고, 생명과 에너지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활동(연극, 영화 등)도 창의적으로 만들어가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역시나 올 해도 아힘나캠프는 아힘나만의 독특한 경제시스템이 가동될 것이다. 아힘나생협을 통해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나라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되기 위한 구직열기가 치열할 것이다. 구직을 하지 못한 저학년 아이들과 소극적인 아이들을 위해서는 공공근로(아르바이트)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힘나 캠프는 올 해도 여전히 스스로 움직여가는 활기찬 기운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일본에서의 캠프는 지난 4월에 만난 레게그룹 SKATY와의 만남이 기대된다. 공연 중인 멤버들은 만날 수 없겠지만 시간을 낼 수 있는 멤버들은 아힘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첫 날 시모노세키에 도착하면 야마구치에 있는 민족교육현장을 찾아가서 재일친구들과 만나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일본 야마구치현에 있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웅장한 석회동굴 아키요시도(秋芳洞 ), 시모노세키 아쿠아리움, 칸몬해저터널, 역사 현장인 조선통신사를 맞이하던 아카마신궁 등 생태, 역사를 테마로 한 관광을 하게 된다.  일본 캠프의 핵심은 역시 29년동안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해 온 분들이 살아가는 이와이시마에서의 생활일 것이다.  어떻게 지치지 않고 당당히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저지해 올 수 있었는지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매주 월요일 섬 마을을 돌며 생명보전을 위해 걸어 왔던 그 "29년간의 순례 길"을 아이들도 따라 걸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이 마을에사람들의 독특한 생활방식, 즉 돼지들과 함께 묵은 논과 밭을 회복하는 모습, 간단한 도구만으로 높고 긴 돌벽을 쌓아놓은 모습 속에서 인간승리의 장엄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청청한 바다에서 마음껏 수영하고 낚시를 드리우면 얼마지나지 않아 낚아 올릴 수 도미낚시는 시간가는 줄 모르는 재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아름다운 바다를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원자력 발전소건설을 강행하려는 전력회사의 공사현장 앞에서 아힘나캠프에 참여한 아이들과 섬민들이 함께 원자력발전소 건설반대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하게 될 것이다. 

 

 

 

 

 

 

 

 

아힘나의 여름은 이렇게 열정적으로 뜨겁게 보내게 될 것이다. 힘은 좀 들지만 그래서 더욱 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로 커나갈 것이고, 그런 공동체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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