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에 맞춰 희망의 파수꾼 성남평화연대 2011년 해오름식 가져

‘평화와 희망의 파수꾼 성남평화연대 2011년 해오름식’과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일평화콘서트’가 3일 NHN 그린팩토리 커넥트홀에서 열렸다.
 
▲ 성남평화연대 장건 대표는 해오름식에서 “지역공동체를 평화롭게 변화시키자”고 말했다.     © 성남투데이

성남평화연대는 이날 해오름식 출범선언문을 통해 “민선5기 지방공동정부 출범의 일주체로서 시민참여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수정·중원 의료공백해소를 위한 시립병원 건립과 비정규직 노동자문제 해결, 재개발지역 세입자들의 주거권 보호를 위해 성남시에 정책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남평화연대 장건 공동대표는 “평화에 대한 뜻풀이를 가지고 공산주의가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회고한 뒤 “이미 사라져가는 특정 이데올로기를 꺼내는 사람도 존재하는 반면에 평화를 사랑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와 자유를 갈망하는 평화연대 같은 지역공동체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한 “우리는 이번 해오름식을 통해 평화와 희망의 파수꾼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소외된 지역사회의 약자들을 보듬고 함께 나아가는 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지역공동체를 평화롭게 변화시키자”고 말했다.
 
▲ 손학규 대표가 성남평화연대 해오름식에 참석해 “평화가 중산층의 도시 분당에서 자리매김해 대한민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성남투데이

장 대표는 이어 “죽은 땅에서 꽃을 피우는 달이라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며 “잔인한 4월이라는 시기에 뜻 깊은 민주주의에 대한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면서 4.27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민주진영의 승리를 기원하기도 했다.

분당 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성남평화연대의 해오름식에 참석해 “갈등과 반목의 현실에서 벗어나 화목과 평화로움을 이룩해야하는 것이 민생과 인권을 지키는 민주ㆍ진보진영의 과제”라면서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분당에서 변화의 가능성과 의지를 보여드리고 평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해오름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박종관 성남연대 운영위원장은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우리들의 우려가 이번 일본 참사가 모든 것들을 대변하고 있고, 우리가 옳았음을 의미한다”면서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이제는 즐기면서 지역사회운동을 즐겁고 신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 평화와 희망의 파수꾼 성남평화연대 2011년 해오름식에서 출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 날 성남평화연대는 2011년 목표로 △시민참여 지방자치로 지역 민생문제 해결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한 지역공동체 복원 △시민참여 반전평화운동으로 한반도 평화실현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지역 시민사회역량 강화 등 4가지 주요 역점사업을 제시했다. 

이 들은 수정ㆍ중원 의료공백해소를 위한 시립병원 건립 사업에 역점을 두고 활동하기로 다짐하면서 오는 11일 성남시의회의 예산삭감 규탄 및 시립의료원 조기건립 촉구 천막농성을 시작해 30일에는 시민대회를 열고, 5월 13일에는 시립병원 조기건립을 촉구하는 1천인 선언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평화연대는 ▲건강한 지역언론 육성을 위한 독자확대 사업 ▲동별 작은도서관 설립 ▲협동조합 운동지지 및 지원 ▲동별 주민 문화제 개최 ▲성남지역 대학생 리더쉽 아카데미 ▲시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 ▲(가칭)민주회복 민생실현을 위한 성남지역 시국회의 구성 등의 주요사업을 기획중임을 밝히기도 했다.
 
▲ 3일 NHN 그린팩토리 커넥트홀에서 열린 성남평화연대의 2011년 해오름식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평화의례를 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평화연대의 해오름식이 끝나고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일평화 콘서트’에서는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리고 재난을 당한 동포들과 민족학교를 돕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뮤지션이 참여하는 한ㆍ일 평화 콘서트가 개최됐다.

콘 서트가 진행되기에 앞서 이번 공연을 준비했던 아힘나운동본부의 김종수 상임이사는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함께하는 것은 민족도, 국가도 뛰어넘는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일본의 조선학교 동포들과 민족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나기 전부터 카미노세키 原電건설반대를 위해 이와이시마(祝島)주민들과 함께 투쟁해 온 ‘일본NPO법인 Ahimna Peace Builders’ 쿠와노야수오 대표도 “자연과 생명을 헤친 이번 지진은 지금도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일본을 참혹하게 만들었다”며 현지의 상황을 전했다.
 
▲ ‘일본NPO법인 Ahimna Peace Builders’ 쿠와노야수오 대표가 한국말로 적어온 종이를 읽으며 이번 콘서트에 참여해준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 성남투데이

쿠와노야수오 대표는 “지진피해를 입은 일본을 도와주고 있는 한국인들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원자력 핵발전소에 대한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핵은 사라져야 한다”고 역설하며 따뜻한 한국인들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 날 콘서트에서 가수, 연출가,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순관씨가 진행을 맡았고, 출연진으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곱창전골]로 알려진 록커 사토 유키에와 티벳뮤지션 까락뺌빠와 일본에서 오는 뮤지션 총 12명이 반핵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자선공연으로서 출연진 모두가 출연료를 기부하기로 결정했고, 현장에서 걷힌 기부금 전액은 1923한일재일시민연대(다나카마사타가 일본대표, 정종석 재일대표)에 보내져 조선학교를 비롯한 재일동포들에게 필요한 구호에 쓰여 뜻 깊은 행사라는 평을 받았다.
 
▲ 성남에서 ‘노래마을’로 활동했던 ‘신세계프로젝트’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 날 행사를 끝까지 지켜본 한 방청객은 “일본인 뮤지션들과 한국인들이 쓰는 언어와 생김새는 조금 다를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의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노래를 통해 간절하게 다가온 것 같다”면서 “모처럼 가족들과 뜻 깊은 행사에 참석해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좋은 음악도 들을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핵 없는 세상, 힘내라 일본인’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일평화 콘서트에서는 일본대지진과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리는 사진전도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이 콘서트의 사무국을 맡은 아힘나운동본부(http://www.ahimna.org 031-674-9137)로 하면 된다.
 
▲ 뮤지션 스카티가 한일평화콘서트에서 신나는 레게음악으로 공연을 이끌고 있다.     © 성남투데이
▲ 한국 최초 일본인 락 그룹 ‘곱창전골’ 출신의 사토 유키에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성남여성회가 성남평화연대의 해오름 행사에서 오카리나 축하연주를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성남평화연대 해오름식에서 예술마당 시우터가 버나돌리기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일본대지진과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리는 사진전이 펼쳐졌다.     © 성남투데이
▲ 평화와 희망의 파수꾼 성남평화연대 2011년 해오름식에서 공동대표와 참여단체 대표 등 임원진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성남투데이

키워드

#N
저작권자 © 아우내마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