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수익금 핵발전소 위험성 알리고 동일본 동포들을 위해 쓰일 예정
 
  2011년 04월 05일 (화) 06:23:08 신용철 기자editor@ecumenian.com  
 
 

 

   
▲ 2일 오후 서울 홍대 앞 '클럽 500'에서 '핵없는 세상을 위한 한일 평화 콘서트'가 열렸다. ⓒ<에큐메니안> 신용철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소유물이 없는 세상을 상상 해 봐요
당신이 상상할 수 있을까요
탐욕을 부릴 필요도 없고
굶주릴 필요도 없고, 인류애가 넘쳐나요
세상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을 상상해 봐요
 
혁명을 '상상한' 불온한 노래, 존 레논의 '이매진'이 젊음의 거리 서울 홍대의 한 클럽에서 울려 퍼졌다.
 
2일 오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일평화 콘서트'에서 한국 최초 일본인 락 그룹 '곱창전골'로 데뷔한 사토 유키에는 핵 없는 세상을 꿈꾸며 혼신을 다해 이 노래를 불렀다.
 
   
▲ 사토 유키에. ⓒ<에큐메니안> 신용철
이날 콘서트는 간토대진재 조선인 학살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한일재일시민연대의 한국 사무국으로 경기도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 1923 한일재일 시민연대와 한일평화교류를 위해 일본, 재일, 한국이 함께 설립한 단체로 일본 후쿠오카현에 등록된 NPO법인 Ahimna Peace Builders가 주최하고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 주관으로 2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채 3시간여 진행됐다.
 
박종렬 1923 한일재일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콘서트로 우리의 마음과 정성이 핵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창조의 질서를 배반하고 인간의 욕망으로 무너지고 있는 지구 환경을 위해 관심을 갖자"고 호소했다.
 
쿠와노야수오 일본 NPO법인 Ahimna Peace Builders 공동대표도 "
이번 핵 방사능 원전이 유출됨으로 공기, 물, 대지, 바다를 오염시켜 자연과 생명을 해쳤다. 그리고 현재도 전혀 수습이 불가능"하다며 "일본인으로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침략의 역사나 무책임한 독도영유권 주장에도 불구하고 한국 분들이 힘내라고 해 주셔서 가해국의 일본인으로서 그 따뜻한 마음을 결코 잊어버릴 수 없을 것"이라고 고마워하며 "우리 아티스트들은 반핵과 평화를 구하려고 마음을 다하여 노래를 할 것이다. 다 같이 핵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박종렬 1923 한일재일 시민연대 공동대표. ⓒ<에큐메니안> 신용철
   
▲ 쿠와노야수오 일본 NPO법인 Ahimna Peace Builders 공동대표. ⓒ<에큐메니안> 신용철
 
콘서트 장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 "핵 발전소와 인간은 공존할 수 없습니다". "핵 없는 세상을 우리 모두가 원합니다" 등도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었다.
 
사회자인 홍순관과 마지막 공연에서 일본 그룹과 잼 공연을 한 한국의 레게그룹 Windy City를 제외하곤 시스, 류타로, 사토 유키에, SKATY등 모두가 일본 뮤지션들이었지만 핵 없는 세상을 바라는 공통분모로 뮤지션과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열광했다.
 
이날 행사의 수익금 전액은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리고 재난을 당한 일본 동북지역의 조선학교를 비롯한 동포들을 돕기 위해 쓰여 질 예정이다.

 

   
▲ 홍순관. ⓒ<에큐메니안> 신용철
   
▲ SKATY. ⓒ <에큐메니안>신용철
   
▲ Windy City. ⓒ<에큐메니안>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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