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없는 세상만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평화로운 미래를 물려 줄 수 있습니다.

핵없는 세상만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평화로운 미래를 물려 줄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11일에 일어난 리히터 규모 9.0의 일본 동북부대지진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대 재앙으로 확산되어 전 일본을 두려움과 공포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더욱이 지진에 연이어 일어난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1, 2, 3, 4호기의 폭발과 방사능의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는 일본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안전성에 대하여는 추호의 의심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일본이 자연재해로 말미암아 그 선언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알게 해 주었고, 핵(核)의 위험성을 꾸준히 제기해온 전문가들의 경고를 가볍게 여겼던 댓가가 얼마나 참혹한가를 이번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를 통해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 어떤 정부도 '우리는 다르니까 안전하다'는 주장으로 더 이상 국민을 매도해서는 안될 것이며, 국민 또한 그러한 무책임한 발언에 현혹되어서도 또한 그 무책임한 발언을 결코 용납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핵발전소는 자연재해 뿐 아니라 작은 실수 하나에도 엄청난 재앙을 초래합니다. 핵에 의한 피해는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며, 색깔도 없이 민족과 국경을 넘어 주변나라를 향해 번져가는 대재앙입니다. 핵에 의한 사고의 책임을 너무도 엄청난 것이기에 전력회사의 사장이, 한 국가의 통수권자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님을 우리는 잘 압니다. 따라서 인류 모두가 피폭자로서 재앙을 받아들 수밖에 없으며 또한 인류 모두가 짊어져야 할 책임입니다. 따라서 더 이상 피폭되지 않기 위해서는 핵발전에 의존한 에너지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정부에 요구해야 할 것이며, 일본 가미노세키(上関)와 한국 삼척의 핵(核)발전소건설계획은 즉시 백지화해야만 합니다.  

핵발전소의 문제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만 위험한 것이 아닙니다. 핵발전으로 인해 생성된 핵폐기물의 방사능 유출문제 역시 ‘핵발전소는 안전하다’는 허위주장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핵폐기물의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같으며, 불행하게도 우리들의 자녀세대들에게 그 재앙의 고통을 안겨다 줄 것입니다.

단 한 번의 사고만으로도 인류의 미래 세대들에게 엄청난 불행을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방사능으로 인한 다음 세대아이들의 고통은 미래를 어둡게 만들 것입니다. 만일 국가와 정부가 기형아의 출생, 원인모를 죽음에 이르는 병,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괴로운 삶을 살아가게 될 방사능 피해자들에 대하여 아무런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계속 핵발전소를 통한 경제개발만을 추구한다면 그들은 결국 매우 부도덕하고 매우 무책임한 경제동물이란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미래 세대들에게 핵없는 세상을 통해 평화를 물려주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사고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2. 한국과 일본정부는 핵(核)발전을 통한 경제성장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선언하라.

3. 일본정부와 中国電力은 가미노세키(上関) 핵(核)발전소 건설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즉각 선언하라.

4. 한국정부는 현재 건설중인 울진, 월성, 고리 핵발전소의 건설을 중단하라.

5. 현재 가동중인 핵발전소의 안전점검을 위하여 정부·민간단체의 전문가만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시민대표, 국회의원, 시민단체 대표가 포함된 민관기구를 즉시 설치하라.

  

가미노세키(上関) 핵(核)발전소 건설중단을 촉구하는

[핵없는 세상, 한일 평화 콘서트] 아티스트 일동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일본NPO법인 Ahimna Peace Bui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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