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힘나ㆍ사랑의 연탄나눔… 직접 모금한 연탄 배달

 

▲ 큰 길까지 옮겨진 연탄을 아힘나평화학교의 학생들은 손수 대상가정의 창고에까지 날랐다. © 안성신문

 

아힘나평화학교 학생들과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안성지부(이하 사랑의 연탄나눔)’의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0일 그동안의 모금활동을 통해 모아진 연탄을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10월, 아힘나평화학교의 학생들이 DMZ를 걷는 수학여행을 기획하면서, 따뜻한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연탄을 모아보자고 시작한 연탄모금운동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사)사랑의 연탄 나눔 본부에서 지원받은 연탄을 배달하는 봉사만 진행했으나, 올해는 배달뿐만 아니라 연탄 모금까지 해보자는 결의에서 시작된 것.

이번에 거리홍보전과 지역의 시민ㆍ사회단체 등의 후원으로 모아진 연탄은 총 5,700장. 이 연탄은 지역의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가구 등 19가정에 전달되었다. 이번에 연탄을 받은 가구들은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시의 연탄쿠폰 수급에서도 누락된 세대들이었다.

배달 봉사가 있던 날, 아힘나평화학교 학생 20여 명과 사랑의 연탄 나눔 소속 자원봉사자들인 중앙대 학생 30여 명은 추운 날씨 속에서 얼굴에 탄가루를 묻혀가며 대상 가정의 창고에까지 직접 연탄을 날랐다. 지나가다 학생들이 연탄을 나르는 모습을 본 어른들에게선 칭찬이 마르지 않았다.
 
종일 연탄을 나르느라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힘나평화학교의 한 학생은 “매일 하는 건 아니라 힘들지 않다”고, 또 “어른들이 기뻐하는 걸 보면 보람이 느껴진다”고 전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연탄 1장의 가격은 500원. 아힘나평화학교는 1월 중에 2차 연탄기금모금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0월 학생들이 목표로 삼은 모금액은 600여만 원이었다. 모두를 생각하는 아이들의 작은 손과 그 손을 아끼는 지역민들의 사랑이 어려운 이웃에게 5,700번의 따뜻한 한나절을 선사할 것이다.  

황윤희 기자 9486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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