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8일에 안성신문에 쓴 기사

 

평택에 평화를!  
아힘나 평화학교에서는 지난 4월 29일과 5월 5일 평택에 미군기지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농민항쟁을 청소년 기자로서 취재하려고 갔다. 그곳에는 미군기지 확장이전에 반대하는 여러 글들과 깃발이 꽂혀 있었다.
 

 

 

▲     ©아힘나 / 미군기지확장이전반대시위현장에서 취재하는 아힘나 아이들   


4월 29일에 갔을 때에는 시민들이 단체 행진과 함께 조용히 흘러갔다. 그리고 며칠 후 그러니까 5월 4일 군대가 들어와서 철거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을로 들어온 군대와 경찰은 온 마을을 파산시켰다. 그리고 철조망까지 쳤다. 우리는 그것을 인터넷을 통하여 다 보았다.

 

 

 

 

▲     © 아힘나 /철거된 현장에서 일본에서 온 시민기자와 함께


그 다음날 우린 마을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싶어서 또 취재를 하려고 갔다. 마을은 인터넷에서 본 것같이 정말로 폭격 맞은 마을과 같았다.

그런데 거기서 놀라운 것은 방송국에서 와서 취재한 것을 TV로 보도한 것이 그 마을 주민들이 돈을 더 받으려고 마을에서 안 나간다고 보도한 것이다. 마을주민들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어서 방송국이나 취재하러 오는 사람들을 욕하며 찍지 못하게 하였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취재하러 온 내가 막 당황하였다. 나는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좀 진실된 이야기를 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 마을 주민들의 순진한 마음을 짓밟는 것은 참으로 슬프다.

나는 경찰들도 그렇지만 이렇게 우리 민족이 고통받는 것은 다른 나라로부터 억압을 받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미국에 짓눌리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는 한편으로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서 미국이 우리 땅에 더 이상 머물지 않아도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우리가 통일이 되고, 북한과 남한이 하나가 되어 우리 땅은 우리가 주체적으로 지킬 수 있는 자랑스러운 나라를 떠올려보았다.
주체적인 나라! 그래서 나는 아힘나(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어 가는 나라) 평화학교가 좋다. 이 나라는 우리의 힘으로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빨리 이것이 널리 퍼져나가서 평화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러분,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여러분! 평화를 위해 나갑시다!

김현철(아힘나평화학교 1년 과정)

 

 

 

 



 
"왜 미국 사람들이 남의 땅을 가지려 할까?"
 
4월 29일, 평택에 갔었다. 29일 날은 평택에 미군기지가 들어오지 못하게 반대한다는 것을 깃발을 들고 북을 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었다.

나도 그때 그곳에서 깃발을 들고 평택을 돌았다. 그때의 심정은 "왜 미국 사람들이 남의 땅을 가지려 할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미국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하는 생각도 하였다. 그날은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다.

 

 

 

 

▲     © 아힘나 / 평화를 위한 길놀이 


며칠 있다가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니 군대가 들어와 강제철거를 하고, 피투성이 된 사람들과 우리가 며칠 전에 보았던 학교 건물이 형체도 없이 무너진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5월 5일, 어린이날에 우리는 평택으로 또 갔다. 뉴스에서 본 그대로였다. 집들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또 경찰들이 엄청 많았다.

나는 평택이 그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나는 거기서 카메라에다 평택에서 일어난 일들을 담았다. 정말 난 놀랐다. 지금도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뉴스를 보면서도 '저렇게까지 심할까?' 하는 생각만 했지, 마치 전쟁처럼 일어난 일들을 믿을 수 없다. 그런데 진짜로 믿을 수 없는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평택 대추리 마을 사람들은 기자들이 와서 사진을 못 찍게 하였다. 왜냐하면 기자들이 기사를 잘못 내보내기 때문이다. 평택에 사는 사람들이 말하는 건 왜 우리 땅을 내놓아야 하느냐, 못 내놓겠다고 했는데, 기자들은 이 사람들이 돈을 더 받겠다고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기사를 내보낸다고 사진을 못 찍게 한 것이다.

 

 

 

 

▲     © 아힘나


왜 남의 아픈 마음을 모르고 이렇게 기사를 내보내는지 이해가 안 가고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왜 미국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평택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왕소연(아힘나평화학교 1년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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