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의료, 교육, 아동복지 분야에서 아시아 평화를 위한 연대구축 논의

 

- 아시아 청년들, 아시아 평화학교 네트워크 등 제안

2010 서울팍스포럼이 "평화를 위한 연대 구축 Solidarity For Asian Peace"이라는 주제로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주최한 이번 서울팍스포럼은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의 설립 목적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교육과 의료를 지원하고, 나아가 아시아 지역 공동체 연대를 구축하기 위하여, 한국을 넘어 아시아 공동의 문제와 현황을 살피고, 교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아시아 지역 청소년과 청년의 손과 마음으로 아시아 지역 평화를 정착하고, 평화를 위한 아시아 청년 공동체 구성을 위한 첫걸음이 되기 위하여”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포럼에서는 아시아의 상황을 사회, 의료보건, 교육, 아동복지 등 네 개 분야로 나누어 살펴보고 현황 파악과 연대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가 되었다. 

특별히 이번 포럼에는 젊은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본 포럼에 앞선, 3일과 4일 아시아평화학교에 초대된 아시아 젊은이 20여 명이 아시아의 희망과 평화를 위한 연대 구축을 논의했다. 또 아시아 지역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포럼의 4개 분야 관련 논문을 공모, 논문 공모에 입선된 학생이 국내외 전문가와 활동가들과 함께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

 

   
▲ 아시아 평화연대를 구축하기 위한 젊은이 제안을 하고 있다. (사진/정현진 기자)

이번 포럼의 기조발표는 일본 카리타스 의장을 맡고 있는 이사오 기쿠치(Isao Kikuchi)주교(니가타교구장)가 맡았다. ‘아시아의 평화를 위하여 : 평화를 위한 연대구축’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기쿠치 주교는 "아시아의 다양한 현실을 통해서 경제적, 물질적 발전 자체가 반드시 우리에게 삶의 희망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며, 제 2차 바티칸공의회의 사목헌장 <기쁨과 희망>에서 주장하듯이, "모든 사람의 근본적인 평등은 더욱 더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이러한 원칙에 따라 우리는 인간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가톨릭 신자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합당하게 존중하는 사회를 달성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기쿠치 주교는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이 사람들의 권익 향상을 통해 그들 자신의 사명이기도 한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개발 활동이 단순히 부유한 국가에서 빈곤한 국가로 자금을 이전시키는 것이 아닌, 인간 발전 자체를 촉진시킬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서민들이 그들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의견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소외계층 및 취약계층들과의 연대가 촉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에는 사회, 의료, 교육, 아동복지 등 분야별 발표가 진행됐다. 각 분야의 주요 발표로는 사회분야에서 이대훈 교수(성공회대 평화학 겸임)가 아시아 평화를 위한 사회적 연대에 대해 발표하고, 필리핀 페드로 라마타 신부가 분쟁 지역인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기초교회 공동체 건설을 통한 체험을 나눴다. 의료분야에서는 메디피스 신상문 사무총장이 아시아 평화를 위한 의료연대와 한국의 역할에 대해 논했으며, 이탈리아 간호사로 캄보디아에서 10년 가까이 의료 활동을 하고 있는 파올라 마이오키가 캄포디아의 보건 상황을 들며 생명과 평화를 향한 가톨릭 교회의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가톨릭교회와 보건의료 문제를 들었다.

교육분야에서는 일본의 평화 비정부기구(NGO)인 피스보트의 조미수 공동대표가 동아시아 평화문화 구축을 위한 피스보트의 실천적 교육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한국외대 석사과정 학생들의 ‘한국사회 이주민에 대한 현황과 이주민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주제로 한 연구발표가 이뤄졌다. 아동복지분야에서는 평화인권연대 공동대표인 이광수 교수, 아시아 여성과 아동 인신매매 방지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네팔 카리타스의 루파 라이 등이 아동복지연대와 해외 아동복지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서울팍스포럼의 마지막은 ‘2010 서울팍스포럼 참가 아시아 젊은이들의 제안’으로 마무리됐다. 포럼에 앞서 열린 아시아평화학교에 참가한 젊은이 20여 명은 ‘아시아 평화를 위한 연대 구축’이라는 주제로 11월 3-5일 토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아시아인들이 전례가 없는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기에 강화된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발휘하도록 요청 받고 있다면서, "지적이고 도덕적인 연대, 평등 그리고 동반자 관계의 정신이 영속적 평화와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적 발전을 보장하는 주요한 요소라고 확신한다"면서 "평화 없이는 발전이 없으며 발전 없이는 영속적 평화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평화를 지향하는 자원봉사활동 정신을 촉진하기 위해 '아시아 평화학교 네트워크;를 제도화하고, '아시아 평화 박물관'을 설립하고, 질병 예방 활동과 기타 의료 사업, 아동 복지 사업 등과 같은 평화 활동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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