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재일동포들 6・15 공동선언 10주년 결의대회 열어

 
 
▲ 6월 14일 도쿄 미나미오쓰카 홀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결의대회    ©JPNews
 
"6・15 공동선언은 조국의 분단을 위하는 외세에 맞서 우리 민족끼리 평화통일을 이루자는 역사적선언이다. 대결무드로 치닫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태도는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14일 도쿄 미나미오쓰카 홀에 모인 500여명의 재일동포들은 6・15 공동선언 10주년 기념 결의대회를 열고 '우리 민족끼리' 정신을 강조했다.
 
6・15 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영상상영, 개회선언, 대회보고, 연대사 소개, 공동문건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일본지역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 이번 대회는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작년 중국 심양에서 가진 실무회의에서 남과 북, 해외지역 위원회 인사들이 모여 뜻깊은 10주년과 남북화해를 상징하는 의미로 평양에서 열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초부터 계속된 남북간 경색무드로 인해 평양개최는 좌절됐다. 곽동의 의장의 말이다.
 
"심양과 개성 등에서 370명의 위원회 대표가 참가해 민족통일대회를 성대하게 개최하고자 했지만 이명박 정권의 남북대결무드 조장으로 인해 남측 대표들의 평양출입이 전면적으로 금지됐다."
 
또한 그는 천안함 사건이 이명박 정부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확실한 증거가 아무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북 소행이라 규정하면서 전쟁무드를 조성한 이명박 정권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방해하는 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하며 그러한 열망이 이번 6・2 지방선거를 통해 표출됐다."
 
곽 의장은 현 상황을 "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쪽과 친외세 반통일 세력이 투쟁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우리 해외동포들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을 끝까지 관철시켜 조국통일에 이바지 하자"고 역설했다.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한다는 김유향(가명, 사이타마 거주) 씨는 "선언이 나온지 10년이나 지났지만 오히려 남북관계가 퇴보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이명박 정권이 하루빨리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도쿄 아다치 구에 산다는 리수남(가명) 씨는 "천안함 사건이 어떻게 북한이 한 짓이 되는지 아무리 살펴봐도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편 일본지역위원회에는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 민주여성회, 평통협, 한청, 조청, 여성동맹, 학생협 등 약 20여개 재일단체가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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