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힘나의 생활공동체인 느티나무 마을의 아이들

 

아힘나 운동은 첫째로 이해와 존중 그리고 평화와 상생을 배우고 몸에 익히는 학교를 건실하게 세워가는 일이고, 둘째는 성장하는 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아힘나 생활공동체를 건설해가는 일인데, 이 아힘나 생활공동체는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의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 아힘나 운동은 이미 2002년부터 아이들의 힘으로 자율적 경제와 자치 그리고 자유로운 문화표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아힘나 공화국」의 이상을 현실화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은 벌써 열 다섯 차례의 계절공동체 생활 캠프를 통해 자율시스템을 검증하였습니다.

현재 중고등과정의 비인가대안학교인 ‘아힘나 평화학교’가 있다. 그리고 최근 아힘나 생활공동체인 「아힘나 생활공동체」실현을 위해 천안 아우내 재단(2만 2천평)과 함께 "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나라(아힘나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장기플랜의 구체적 행보를 내딛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아힘나 운동은 일본에 지부(JAPAN-Asia Peace Builders) /일본 후꾸오카현에 NPO단체로 등록)를 만들며 일본의 아이들과 在日코리안 들과의 교류협력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이제 지구촌은 전 세계인들이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아힘나의 아이들은 자본주의 사회를 이끌고 가는 주류(mainstream)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더 이상 주변부에만 머물러 있지 않으려고 합니다.

스스로 자기생활을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민간 네트워크를 통해 나이와 민족, 국적을 불문하고 상호교류하면서 미래사회의 평화를 위해 상호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6년 여름 아힘나 캠프는 일본의 청소년지원단체인 ‘도롱코노쿠니-흙투성이의 나라’와 JAPAN-APB'가 공동으로 도쿄에서 아힘나 캠프를 열어 "미래의 역사를 써가는 아이들"이란 주제로 공동의 역사인식을 갖고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첫 걸음을 내 디뎠습니다.

이 캠프에서는 특히 1923년에 일본 간토지방의 대지진 후에 일어난 조선인학살사건의 진상을 직접 목격한 야끼가야 할머니(1913년 생으로서 만 10세에 조선인학살사건을 목격)의 증언을 통해 일본국가와 시민사회가 재일조선인들에게 큰 죄를 지었으며, 이에 대한 참회와 용서를 통해 평화로운 한일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함께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편, 2005년부터는 일본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현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으며, 도서지원사업을 해 오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재난을 당한 재일동포 교육현장지원을 위한 콘서트를 열고(서울,성남,안성), 그 수익금을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아힘나써포터즈(아힘나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다음 세대의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아젠다를 개발하여 실천해가고 있으며, 문화예술인들의 참여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안성의 아힘나 평화학교는 마을 전체를 교육의 장으로 삼고 있으며,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교훈 삼아 마을의 어르신들로부터 귀한 배움을 얻고 또 논과 밭을 먹거리 자립을 위한 일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아이들은 더 이상 온실 속에 커가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 속에서 무조건 편입되기를 바래서도 안 될 일입니다. 기성사회가 만들어가려는 경쟁과 학벌위주의 사회에서 더 이상 ‘오늘’을 유보한 채로 살아가도록 방조하는 일은 이제 그만두어야만 합니다.

아이들 역시 미래사회의 방관자일 수 없습니다. 성장하는 세대들이 전 세계를 움직여갈 때 이미 예전의 기상세대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미래사회의 책임은 성장하는 세대들의 몫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기성세대들이 야기한 국가간의 분쟁, 민족간의 갈등, 종교분쟁, 환경재앙 특히 핵(核)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 등의 문제는 그 어느 것 하나도 기성세대들에게 미루어둘 수만은 없게 된 성장세대들의 현재의 아젠다들입니다.

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나라의 아이들은 자신들이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자유와 함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하여 공동의 책임을 함께 나누어지는 삶의 자세와 훈련을 몸에 익혀가야 합니다. 그리고 대화와 상생의 선택을 위한 하늘의 지혜를 배우고 몸으로 익혀가며 '지금 여기'에서 부터 작은 공동체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가고 있습니다.

아힘나 아이들과 아힘나 서포터즈들이 믿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작고 여린 것들에게서 피어나는 생명의 힘은 그 어떤 것도 누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힘나의 희망이고 확신입니다.

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나라는 이미 시작된 그리고 늘 새로운 환경에 창조적 변화를 이루어가는 공동체가 되어갈 것입니다.
(2011년 4월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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