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의해 땅을 빼앗기고 먹고 살기 위해 일본 지쿠호지역의 미츠비시 효조탄광에서 일하던 27세의 청년 곽성달씨는 1930년 11월 1일에 산재사고로 사망하였다. 그의 유골은 현재 후쿠엔지 납골당에 남아 있다.

재일탄광희생자들의 유골을 고국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는 김광렬씨는 필자에게 故 곽성달씨의 고향인 당시의 주소인 일죽면(현재 죽산면)으로 보내지기를 희망하며 유족을 찾아달라고 의뢰해왔다.

필자의 거주지가 삼죽에 있으므로 지인들을 통해 여러경로로 알아보았으나 한계에 부딪혀 안성시에 의뢰하였다. 안성시는 한 달 넘게 유족을 찾으려 노력하였으나 일죽과 죽산면의 구 제적등본이 6.25 전쟁 때 소실되어 자료가 충분치 못하여 동일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곽씨 집성촌을 중심으로 조사하여 일죽면 화봉리의 현풍 곽씨의 족보를 잘 알고 있는 곽모씨를 통해 故곽성달씨를 찾아 보았으나 역시 동일인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결국 고인의 유족을 찾지 못하여 고향으로 유골이 돌아올 수 있는 길이 막혀버렸다.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에 피해자 신고를 통해 수없이 많은 유족들이 나타났으나, 그들 가운데 故곽성달씨의 유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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